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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 21.3% 역대 최고
대졸 1158만명도 쏟아져나와
구직 포기하고 집안일에 전념
부모와 ‘근로계약서’ 쓰기도
중국 항저우 다창에서 8년 동안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왕커(가명·35)는 지난 2월 퇴사를 결심했다. 체력소모와 경쟁이 심한 프로그래머 업계에서 35세면 임원 승진을 목표로 계속 일할지 아니면 다른 업종으로 전직해야 할지 갈림길에 서는 나이였다.
왕커는 제3의 선택을 했다. 저장성의 부모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왕커는 “지금 이력서를 제출해도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집에서 돈을 벌고 효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리, 장보기 등 집안일을 하며 이따금씩 부업 삼아 온라인으로 대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친다. 그는 “중국의 부모들은 노후를 위해 자녀 양육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데 자녀가 돌아와 부모를 돌보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베이징의 대학을 졸업하고 톈진의 소규모 기계제조업체에서 일하던 쩡위팅(가명·25)도 일자리를 잃고 산둥성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일자리 구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뚫은 취업문이었지만 회사는 경영이 어려워졌다며 지난해 10월부터 부서별로 구조조정을 했다. 쩡위팅이 속했던 홍보팀도 전원 해고됐다.
쩡위팅은 아버지에게 한 달에 5000위안(약87만원)을 받으며 집안일을 하고 있다. 부모님 요구에 따라 공무원 시험 준비를 병행하고 있지만 진짜 꿈은 돈을 모은 뒤 어릴 적 꿈이었던 소설가가 되는 것이다. 쩡위팅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결론을 내렸다며 “나의 사회적 역할이 지워졌으니 가족의 역할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왕커와 쩡위팅은 홍콩 독립매체 단전매가 소개한 ‘전업자녀(全職兒女)’의 삶을 택한 청년들이다. 전업자녀는 청년 실업이 극심한 중국에서 나온 신조어이다. 회사에 다니지 않고 전업주부처럼 집안일과 돌봄 등 가족으로서의 역할에만 전념한다. 일부 전업자녀들은 부모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근로시간이나 조건을 협상하기도 한다. 이 점에서 부모에게 마냥 의존하는 캥거루족과 다르다.
중략
전업자녀의 출현은 극심한 청년실업과 가혹한 노동 조건이 맞물린 결과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6-24세 사이의 젊은이 3300만명 이상 이상이 올해 구직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600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청년 실업률은 21.3%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석 달 연속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7~8월 사상 최다인 대졸자 1158만 명이 취업 시장에 쏟아지게 되면 중국 청년들의 일자리 상황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후략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37156?sid=104
<요약>
1) 청년 실업률 21.3%
2) 기존세대의 노동강도를 대학을 졸업한 소황제 세대들이 견디지 못함
3) 중국부모들이 여전히 소황제세대의 자녀들을 싸고돔
더큰 문제는 청년 실업률 21.3%인 상황에서
올해 대졸자1158만명이 추가로 쏟아져나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