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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새벽 2시 반쯤 20대 여성이 이 오피스텔 9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음성변조)] "근무는 했는데 어떻게 떨어졌는지 그건 잘 몰라요. 못 봤습니다."
최초 119 신고자는 20대 남성으로 숨진 여성의 전 남자 친구였습니다.
9개월 동안 교제했던 이 남성은 여성이 숨지기 전에 집에 찾아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는 "자신이 집에서 나온 뒤에 여성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과 지인들은 여성이 이 남성으로부터 폭행과 스토킹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 보내라며 집착하는가 하면, 모욕적인 내용의 SNS 메시지도 보냈다고 말합니다.
[피해 여성 친구 (음성변조)] "허벅지 뒤쪽이랑 무릎 뒤쪽 그리고 하체 쪽 위주로 상처가 많았고 팔에도 멍이 있었어요. (전 남자 친구가) 전화나 문자 같은 거 집착을 너무 많이 해서…"
남성은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집에 찾아와 13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여성과 이웃이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습니다.
[피해 여성 유가족 (음성변조)] "자기(피해 여성)가 '신고했다'고, '경찰도 아무 소용 없더라'면서. '아침까지 그 애(전 남자 친구)가 (집 앞에) 기다리고 있더라'면서 그러더라고요."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여성이 접근금지를 신청하지 않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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