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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오미크론 하위 변이 등으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기간을 또 연장했다.
보건복지부는 15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오는 10월 13일까지 3개월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연장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 하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과 권한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등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근거가 돼 왔다. 이 프로그램이 중단되면 백신을 맞고 코로나19 치료제를 탈 때 가입한 의료보험 종류에 따라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정부 관리는 특히 비상사태 연장이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즉석에서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지급하는 '치료받기 위해 검사하기'(test to treat) 같은 프로그램을 가동해 더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균등한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발령된 이래 거듭해서 연장돼 왔다.
이번 연장 조치는 한동안 정체 양상을 보이던 코로나19가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으로 올라서면서 다시 확산하는 와중에 내려졌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511명으로 2주 전보다 16%가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15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수준이 높은 카운티에 살고 있다. 전파 수준이 높은 곳은 의료 체계가 압도될 위험에 놓였거나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지역이다.
CDC가 여러 기관의 예측모델을 취합해 내놓는 통합예측에서는 앞으로 입원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합예측에서 입원 환자 증가를 전망한 것은 몇 주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