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살뜰히 챙기던 아빠"…도봉구 화재 희생자 빈소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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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창일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3-12-28 01:5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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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새벽 갑작스러운 화재가 덮친 아파트에서 어린 딸을 살리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30대 남성의 빈소가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 병원에 마련됐다.
전날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에 난 불로 사망한 박모(33)씨의 빈소에서는 이날 오후 황망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유가족과 지인 수십 명이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 앞에 놓인 근조화환 중에는 유가족 이름으로 "사랑하는 ○○! 짧은 생 멋있게 살다 간다"라고 적힌 조화도 있었다.
자신을 고인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유가족은 "어제 (사고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가장 예뻐하던 조카였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박씨에 대해 "재작년에 약사가 됐다. 늘 솔선수범하고 남을 돕고 정말 법 없이도 살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모 대학 약학과 출신으로 약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대학 선후배 사이라는 한 조문객은 "책임감 강하고 학교 다닐 때 뭐든지 늘 열심히 했던 후배"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풍물패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다는 한 친구는 "학생회장도 하고 동아리에서도 회장·부회장을 맡았었다. 너무 좋은 동생이고 친구였다"고 말했다.
박씨 가족이 평소 다니던 교회의 장로라고 밝힌 조문객은 "고인이 딸들을 정말 잘 챙기던 아빠였는데 남겨진 두 딸이 제일 안타깝다"며 울먹였다.
그는 "늘 과묵하고 청년들을 잘 챙겨주던 좋은 형이었다. 배우자도 정말 착하신 분이라 늘 모두에게 모범이 되는 신앙인이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인은 전날 화재가 난 아파트 4층에서 아내 정모(34)씨와 두 살배기·7개월짜리 딸과 함께 살다 변을 당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01/0014410995?sid=102
전날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에 난 불로 사망한 박모(33)씨의 빈소에서는 이날 오후 황망하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유가족과 지인 수십 명이 자리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 앞에 놓인 근조화환 중에는 유가족 이름으로 "사랑하는 ○○! 짧은 생 멋있게 살다 간다"라고 적힌 조화도 있었다.
자신을 고인의 큰아버지라고 밝힌 유가족은 "어제 (사고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가장 예뻐하던 조카였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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