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남편 버리려는 아내 "13년 떨어져 살며 독박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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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창일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01-01 22:3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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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아이 하나 있는 부부"라며 "아이가 돌도 안 되었을 때 남편이 제 반대를 무릅쓰고 자기 선배를 따라서 멋대로 타지로 회사를 옮겨 13년간 주말부부, 아니 월말부부로 지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본인이 번 돈을 50만원씩 보내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보내지 않은 달이 더 많았다. A씨는 "(남편이 돈을) 1년간 안 보낸 적도 있었다"며 "친정이 여유로운 편이라 거의 친정 도움을 받으며 제 수입으로 혼자 아이를 키웠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은 휴일에도 안 오는 날이 많았다. 동호회를 한다고 한 달에 한 번이나 올까 말까 (했다)"라며 "처음에는 싸우다가 나중에는 포기했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서는 오히려 남편이 온다고 하면 불편하고 싫더라", "아이가 착실하고 공부를 잘하는 편인데 집안이 시끄러우면 학업에 영향이 갈 수 있으니 아이가 대학에 가면 이혼할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얼마 전 병에 걸려 직장을 그만두고 우선 집에 온다더라"며 "제가 거기서 살라고, 집에 오면 바로 이혼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은 A씨에게 "3교대로 힘들게 일해 병을 얻었는데 이혼하자고 하냐"며 A씨를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그렇게 힘들게 일해서 처자식을 먹여 살린 것도 아니고 자기 혼자 먹고 사는 데에 다 썼는데 제가 알 바냐"며 "아이도 아빠 온다고 하면 바로 표정이 나빠질 만큼 싫어한다", "최소한 어릴 때 같이 놀이공원 한 번 간 적 없는 아빠이고 오면 뭣 모르는 훈계나 하는데 무슨 정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A씨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가장인 것처럼 굴길래 지금까지 13년간 나한테 보낸 고작 3000만원 넘는 돈 돌려줄 테니 이혼해달라고 했다"며 "나랑 아이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고 하니 너는 결국 돈 때문에 나를 버리려는 거였다고 해서 짜증 난다", "제가 잘못한 게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http://naver.me/FtlhoD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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