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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대만이 방공식별구역에 출현한 중국 항공기 29대에 경고하기 위해 제트기를 긴급 출격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항공기 30대가 출현한 이후 최대 규모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2년간 대만이 민주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섬 부근과 프라타스 군도의 방공식별구역 등에서 중국 공군이 반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은 대만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이 인근에서 반복해서 벌이는 군사 활동을 ‘그레이 존’ 전투라고 부르는데, 이 전투는 대만군을 반복해서 괴롭혀 그들을 지치게 하는 동시에 대만의 반응을 시험하려는 목적도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임무에는 전투기 17대와 H-6폭격기 6대, 전자전, 조기경보, 대잠수함, 공중급유기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제공한 지도에 따르면 일부 항공기는 프리타스 북동쪽 지역을 비행했다. 그러나 전자전과 정보수집기를 동반한 폭격기들은 대만과 필리핀을 가르는 바시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들어온 경로로 중국까지 갔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중국 항공기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전투기를 보냈고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지난 5월30일 대만이 방공식별구역에 중국 항공기 30대를 띄운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가장 큰 규모의 중국 항공기 출현은 39대가 뜬 지난 1월23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