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던 女 폭행후 '마약' 뒤집어씌운 男..돌려보낸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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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창일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1-04 03:4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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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뒤 쫓아와 대뜸 ‘마약 혐의’까지 뒤집어씌운 남성을 경찰이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바로 풀어준 사건이 벌어졌다.
6일 SBS에 따르면 전날 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에서 건널목에 서 있던 여성 옆으로 한 남성이 다가가더니 갑자기 여성을 밀치고 목 조르고 업어치기까지 하는 등 폭행을 가했다. 여성은 남성을 겨우 뿌리치고 급히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에 있던 버스에 올라 도움을 요청했으나 남성은 버스에까지 따라 탔다.
남성은 버스 기사에게 ‘경찰 부를 필요 없다, 나 얘만 데리고 가면 된다’고 말하더니 갑자기 마약 얘기도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마약에 취했다면서 승객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남성은 ‘마음대로 하라’고 답했고,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피해 여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이 마약을 언급했단 내용까지 담아 진술서를 쓰고 귀가했다고 한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한 채 다음 날 경찰에 사건 처리를 물었는데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만 하고 귀가시켰다는 것이다. 늦은 시각이었고 남성이 술에 취해있었다는 게 이유였다.
경찰은 “(남성이) 술 취해 가지고 계속 헛소리 하는 것 같기는 하더라”며 “그 사람한테 얘기 들은 거는 ‘XXX(제보자)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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