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명단에 '부', '모', '오빠'…비통함 속 병원 찾는 유족들 >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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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명단에 '부', '모',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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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창일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01-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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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 ‘부’, ‘모’, ‘오빠’.

3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장례식장.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 상당수가 안치된 이곳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유족이 찾아와 신원 확인이 된 A씨의 장례식과 빈소 위치가 적힌 안내판에 명시된 상주 명단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부, 모, 오빠가 전부였다. 일반적으로 자녀, 손자들이 상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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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의 희생자 대부분이 10~20대 청년인 탓에 장례식장 외부에도 검은색 옷을 입은 이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이들 중 일부는 차마 장례식장 안으로 발길을 떼지 못하고, 바깥에서 삼삼오오 모여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만 떨구고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은 박모씨(23)는 “어제 이태원에 갔던 친구가 이곳으로 왔다고 해 급하게 왔다”면서도 “아직 친구 부모님들이 도착하시지 않아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망자 인적 사항과 가족 연락처를 파악해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장례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례 절차와 유족 지원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진행하며, 화장시설 가동 횟수는 하루 최대 60건 늘릴 예정이다. 31일 오전부터는 서울광장과 용산구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유병돈(tamond@asiae.co.kr)
http://naver.me/xPpONDz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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